[월드컵] 씩씩했던 황인범 "세계적인 선수 상대로 쫄지 않아 뿌듯해"
중원 조타수 역할 맡아 우루과이전 0-0 견인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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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황인범이 공을 지키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벤투호의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중원이 강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하게 싸운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14위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28위)은 자신감을 안고 가나(28일), 포르투갈(12월3일)과의 남은 2경기를 임할 수 있게 됐다.
황인범은 이날 중원에서 정우영(알사드)과 호흡을 맞추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전방 압박뿐 아니라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리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스타들이 자리한 우루과이와의 중원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경기 후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가 팀적으로 정말 잘 싸웠다"라며 "이런 경기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던 선수들도 많은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인범은 경기 내내 상대와의 중원 다툼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벤투 감독을 만족하게 했다.
그는 "발베르데 등 세계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라며 "그런 선수들에게 쫄지 말자고 마음먹었는데, 당당한 플레이가 나와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를 통해 월드컵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라 기대도, 걱정도 됐다"면서 "한국에서 날아온 팬들의 응원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월드컵을 뛸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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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우루과이 경기에서 황인범이 힘차게 공을 차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좋은 잔디 상태도 한국이 준비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는 데 용이했다.
황인범은 "경기장 잔디에 대한 걱정을 했다. 혹시 우리 팀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좋았고, 남은 두 경기 모두 이곳에서 치르는 것이 큰 이점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절친 나상호(서울)와 경기를 함께 뛴 것도 큰 힘이 됐다. 나상호는 이날 황희찬(울버햄튼) 대신 깜짝 선발로 나와 준수한 활약을 했다.
그는 "상호가 함께 오른쪽에서 플레이 했는데 '쫄지 말고 우리 하고 싶은 것 다하자', '실수하면 서로 커버해주자'고 대화했다. 상호가 부담감이 많았을 텐데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미소 지었다.
중요한 승점을 쌓은 황인범은 28일 펼쳐진 가나와의 2차전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자신감을 얻었지만, 우루과이보다 가나가 더 어려운 상대가 될 수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는 팀적으로 리듬을 찾으면 막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조직력은 우리가 더 좋지 않을까 기대한다. 잘 공략하겠다. 상대의 개인 기량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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