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 적자 폭 축소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정문.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2분기 적자 폭 축소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정문.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는 재고 축소에 성공하고 영업손실 폭도 좁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2337억원, 영업손실 3조105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56.9% 줄고 적자 전환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 배경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정보기술(IT)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여파가 꼽힌다. 메모리반도체 분야 수요 부진과 재고조정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됐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8)의 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8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4.10달러를 기록했던 D램 가격은 같은 해 10월 절반 수준(2.21달러)으로, 올해 들어서는 1달러대로 급락했다.


불황은 SK하이닉스 재고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말 재고자산 15조63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8조9500억원) 대비 74.7% 급등이다. 제품을 생산하는 데 비용을 사용했지만 정작 판매하지는 못했다. 재고 관리를 위한 비용 부담도 발생했다.

다행인 점은 SK하이닉스의 재고가 올해 2분기부터는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감산이 효과를 내고 고객사들의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해 올해 2분기부터는 SK하이닉스 재고 수준이 감소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분기 적자 폭도 1분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를 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조8613억원을 기록, 1분기 예상치(3조1052억원 적자)보다 7.9% 축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