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가 최근 3년 동안 부채가 늘어났음에도 정인국 대표의 연봉은 올렸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케이카 본사. /사진=김창성 기자
케이카가 최근 3년 동안 부채가 늘어났음에도 정인국 대표의 연봉은 올렸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케이카 본사. /사진=김창성 기자


직영 중고차업체 케이카가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 부채가 늘어났음에도 정인국 대표의 연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케이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대표의 지난해 수령 연봉 총액은 5억1000만원이다. 이 금액은 급여 2억6000만원, 상여 2억5000만원을 합친 액수다.

2019년 취임한 정 대표의 연봉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등기이사의 보수 공시 기준인 5억원을 충족하지 못해서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등재된 케이카 등기이사 총 인원과 보수한도, 1인당 평균 보수금액을을 봤을 때 정 대표가 받았던 보수를 추산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케이카 등기이사 6명의 보수 총액은 5억원이다. 이 가운데 별도의 이사회에서 보수 승인된 대표집행임원 등 집행임원의 1인당 평균보수는 3억2100만원으로 명시됐다.

사업보고서에 대표집행임원으로 등재된 정 대표의 보수도 이와 같은 3억2100만원으로 추측된다.


정 대표의 보수가 1년 새 2억원 가까이 늘었지만 이 기간 케이카의 부채도 늘었다. 최근 3년 케이카의 부채 총액은 ▲2020년 1714억원 ▲2021년2746억원 ▲2022년 2885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3131억원, 377억원 ▲1조9024억원, 711억원 ▲2조1773억원, 500억원으로 모두 뛰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41억원→ 468억원→ 304억원으로 줄었다.


이밖에 2021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94%(227억원) 늘었지만 이듬해에 다시 35%(164억원) 뒷걸음질 쳤다.

이 기간 주당 순이익도 602원에서 1004원으로 올랐다가 631원으로 반토막 나며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 최근 케이카의 주가는 1만2000원선에 머물러 있다. 52주 고가(3만6550원) 대비 67% 감소하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