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신 해줘" 파운트,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액 1.4조… 전년比 4%↑
안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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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업체인 파운트의 지난해 말 운용자산금액이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타트업 전문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등 글로벌 유동성 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파운트투자자문의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금액은 1조4174억원이다. 이는 전년(1조3570억원) 대비 4.4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20년에 1조원을 넘긴 이후 계속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말 파운트투자자문의 운용자산 규모는 1376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2019년 말 1462억원, 2020년 말 8228억원, 2021년 말 1조3570억원, 2022년 말 1조4174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배경으론 투자자들의 극심한 투자 피로도가 꼽힌다. 장기화되고 있는 증시 불황에 심화되는 글로벌 유동성 위기 우려가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의욕을 꺾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투자금을 맡기기만 하면 알아서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주식?채권 등을 사고 팔며 자산을 관리해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이슈나 투자 정보 등을 일일이 파악하거나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잠을 잘 필요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가 잠든 사이에 발생하는 이슈들을 놓치지 않고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며 "투자자 개인별 투자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금융상품을 매매하고 포트폴리오의 자산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리밸런싱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변동성이 큰 요즘 같은 주식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최근 챗GPT로 인해 다시 수면에 떠올랐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꾸준히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며 "파운트는 기존에 고액자산가들만 누리던 '맞춤형 포트폴리오 자산관리 서비스'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시행으로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액으로도 빅데이터 분석 기술에 기반한 맞춤형 투자가 가능하단 점에서 요즘과 같은 증시 불황에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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