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중인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삭발 중인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서울=뉴스1) 음상준 보건의료전문기자 =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지난 25일 국토교통부가 교통사고 환자의 첩약 처방일수를 최대 5일로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자 삭발과 함께 단식에 돌입했다. 한의협은 홍 회장 단식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초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지난 23일 자동차보험진료수가분쟁심의회는 한의계와 사전 협의 없이 교통사고 환자 첩약 1회 최대 처방일수를 5일로 제한하는 내용의 '한의진료수가 변경에 관한 심의회'를 개최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심이회는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한의협은 "자동차 사고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개악"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홍 회장은 "국토부의 일방적인 통보로 시작한 오늘의 사태는 우리 회원들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국토부 만행이 멈추지 않을 경우 3만명 한의사 회원들과 함께 국토교통부를 규탄하는 범한의계 총궐기를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의협 시도지부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직 경상남도한의사회장도 "이번 사태를 저지하기 위해 어떠한 일이라도 할 각오가 돼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원인 분석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내놓을 것"이라 다짐했다.


박성우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은 "자보 개악 사태에 대해 무한한 연대 책임을 통감한다"며 "죽을 각오로 이 사태를 해결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시도지부장들과 함께 삭발투쟁, 단식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주의 한의사협회장은 "국민의 건강권과 치료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자보 개악을 시도지부장, 회원들과 함께 막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