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 미니쉬치과 원장이 테크 회사 설립한 이유

강정호 미니쉬테크놀로지 대표 "치과 공포증 최소화… 내 치아 평생 쓰게 하는 것 목표"

강정호 미니쉬테크놀로지 대표는 '해가 없는 치료, 과잉 없는 치료, 통증 없는 치료 '라는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2021년 구강 전문 기업 미니쉬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해가 없는 치료, 과잉 없는 치료, 통증 없는 치료. 강정호 대표의 진료 철학이자 구강 전문 기업 미니쉬테크놀로지 설립 취지다. 20년 가까이 치과의사로 살아온 강 대표는 2021년 미니쉬테크놀로지를 설립하며 사업가의 길로 뛰어들었다.

━

"내 가족에게 할 수 있는 치료가 진짜 치료"

━

2021년 2월21일 설립된 미니쉬테크놀로지는 미니쉬치과의 대표적인 과목인 '미니쉬 솔루션'을 개발했다. 미니쉬 솔루션은 손상된 치아 부위에 치아와 가장 비슷한 재료를 유사한 형태로 채워 넣어 손상된 치아와 잇몸의 심미 기능을 회복하는 세라믹 치료다.

강 대표는 "치과의사 경험에 빗대어 자연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시도해왔다"며 "내 치아를 손상시키거나 뽑지 않고 평생 쓸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미니쉬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미니쉬 솔루션은 강 대표가 치과의사로 살아오면서 연구해 온 결과물이자 업적이다. 강 대표의 머릿속을 꽉 채운 수많은 '어떻게'라는 질문이 현재의 미니쉬 치료법을 탄생시켰다.

"치과 하면 일단 공포심이 가장 크잖아요. 어떻게 안 아프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 환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환자들이 받은 치료가 탈이 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오래 쓸 수 있을까. 환자들이 원하는 요소들을 계속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임상가로서의 발전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미니쉬 기술은 특별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이것들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런 철학들을 실천해서 나온 마지막 아웃풋이 미니쉬라는 거죠."

━

미니쉬의 핵심, '소재·초정밀가공기술' 개발 박차

━

미니쉬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소재'다. 미니쉬를 제작하는 미니쉬 기공연구소는 국내 유일 100년 전통의 독일 비타 잔파브릭(VITA Zahnfabrik.VITA) 기업의 인증을 받을 만큼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VITA는 최고 품질의 치과 재료를 개발 및 제조하는 세계 최대 치과 재료 기업이다.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한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치과 재료·기기 업체 바이오덴을 인수했으며 연구 개발부터 국산 소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대표는 "100년 전통의 독일 VITA에서 인정받아 우리만의 재료인 미니쉬블록을 개발했고 자연치아와 강도나 마모도, 빛 투과도까지 가장 유사한 물성을 가지고 있어 자연치아 원래 그대로 복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초정밀가공기술이다. 손상된 치아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변연봉쇄가 중요하다. 초정밀가공기술이 뒷받침돼야 다루기 까다로운 재료를 깨지지 않고 얇게 가공하는 것은 물론 원래 치아의 형태로 재현해 빈틈 없는 밀착을 이뤄낸다. 반도체업체와 협의해 초정밀 가공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계 개발도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장석계열 세라믹의 미니쉬블록은 다루기 매우 까다로운데 얇게 만들려 하다 보면 깨지는 것이 태반"이라며 "미니쉬테크놀로지는 고도화된 초정밀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다루기 까다로운 장석류도 얇고 정밀하게 제작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인증병원 확대… 해외 진출도 본격화

━

강정호 미니쉬테크놀로지 대표는 "해외까지 미니쉬 솔루션을 공급을 통해 전 세계 치과의사와 환자들에게 접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솔루션 개발뿐 아니라 미니쉬아카데미를 통해 치과의사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아카데미를 이수하고 단계별 인증을 획득하면 미니쉬 솔루션을 사용하는 인증병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전국에 13개의 인증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강 대표는 "무조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퀄리티가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의사들도 다듬는 기술과 붙이는 기술 등을 마스터 해야 한다"며 "품질관리를 위해 아카데미와 인증 제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지속적인 아카데미를 통해 치과의사를 교육하고 인증병원을 늘려갈 방침이다. 아카데미는 올해 3월 말 기준 5회 모집이 마감됐으며 6회는 오는 10월 진행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아직도 미니쉬와 라미네이트를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미니쉬아카데미를 이수하고 미니쉬 솔루션을 직접 해보면 확실히 다른 분야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실제로 이 솔루션을 사용하는 치과의사들은 자연치아 보존의 대안이 된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고 환자들 역시 손상된 치아를 복구하고 건강해지는 측면에서 솔루션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노리고 있다. 미니쉬테크놀로지는 독일 VITA, 3M, 베트남의 빈맥 등 여러 글로벌 기업·기관들과 상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꾀한다.

강 대표는 "해외까지 미니쉬 솔루션을 공급을 통해 전 세계 치과의사와 환자들에게 접목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해 인증병원에 공급하고 환자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보다 편하게 미니쉬 솔루션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