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가 사랑한 '라울 뒤피' 국내 최대 규모 회고전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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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쁨을 색채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의 걸작을 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예술의전당은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 전시에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라울 뒤피 걸작이 출품된다고 12일 밝혔다.
라울 뒤피는 회화, 일러스트레이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작가로 20세기 장식 미술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20세기 입체파 거장인 파블로 피카소는 "라울 뒤피의 그림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삶의 기쁨, 빛, 색채의 화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은 예술의전당과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뒤피 회고전이다. 유화와 과슈, 수채화, 드로잉 및 판화 등 원작 160여점과 라울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현대에 제작된 드레스 17벌을 포함해 약 18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라울 뒤피의 고향인 르 아브르의 시립미술관인 앙드레말로 현대미술관은 뒤피가 말년에 그린 명작인 '자화상'을 비롯해 대표작인 '붉은 조각상이 있는 라울 뒤피의 아틀리에' 등을 소개한다.
라울뒤피의 대표작을 소장한 니스 시립미술관은 작가의 기량이 절정에 달한 1930년대에 제작된 대표작 '에밀리엔 뒤피의 초상'을 한국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뒤피 아내인 에밀리엔 뒤피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인상파와 야수파의 영역을 넘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음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라울 뒤피를 대표하는 작품인 '전기의 요정' 오리지널 석판화 연작 10점도 한국 최초로 공개된다. 전기의 요정은 가로 60m, 높이 10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작품 중 하나로 현재는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에 영구적으로 보존 설치돼 있다.
라울 뒤피는 1951년 당시 해체돼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전기의 요정'을 대중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석판화 작업을 시작했다. 단순히 판화로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단순화하고 재구성해 새롭게 해석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전기의 요정의 판화 연작 시리즈는 뒤피 말년의 철학과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 작품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라울 뒤피 개인 소장가로 손꼽히는 에드몽 헨라드 컬렉션도 대거 선보인다. 에드몽 헨라드는 라울 뒤피 가족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며 그의 작품을 수집해왔다. 에드몽 헨라드 컬렉션은 수채화와 직물 패턴 작업이 담긴 과슈 작품이 특히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최초로 라울 뒤피의 패션 작품도 선보인다. 라울 뒤피가 오트쿠튀르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디자이너 폴 푸아레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다양한 원단을 비롯해 패턴 디자인, 패턴을 위한 스케치, 다양한 뒤피의 패턴을 사용한 의상들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 총괄 큐레이터인 에릭 블랑슈고르쥬는 "이번 전시회에는 라울 뒤피의 전 생애를 통틀어 대표작으로 손에 꼽히는 걸작이 선보여진다"며 "해외 유명 미술관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뒤피의 다양한 수채화, 패턴 작업이 담긴 과슈 작품, 뒤피의 원단을 사용한 의상까지 선보임으로써 회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총체적으로 뒤피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보여주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 전시는 5월2일부터 9월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 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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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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