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경찰 마지막 기수의 합동 전역식이 열렸다. 사진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합동 전역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의무경찰 마지막 기수의 합동 전역식이 열렸다. 사진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합동 전역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14일 오후 경찰청에서 1142기 의무경찰 합동 전역식이 열렸다. 의경은 208명의 마지막 전역과 함께 4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날 합동 전역식에 윤희근 경찰청장이 참석해 전역자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했다. 윤 청장은 "1982년 의무경찰제도가 신설된 이후 47만여명 의경은 치안현장 곳곳에서 법질서를 확립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경찰을 오래도록 성원하고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군사정권 시절 급증하는 치안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1982년 의경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의경은 청사 방호, 교통질서 유지, 범죄 예방 활동 등 치안 업무 보조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013년 전투경찰순경이 사라진 후에는 집회·시위 대응에도 투입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의경 인력 감축계획을 발표하면서 의경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정부는 의경 규모를 단계적으로 20%씩 줄이는 대신 경찰 인력 증원을 통해 치안 수요를 대응하기로 했다. 이후 2021년 11월18일 입대한 1142기를 끝으로 의경은 사라진다. 이들의 공식 전역일은 다음달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