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해 백령·대청도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끝섬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령도의 모습. /사진=뉴스1(독자제공)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해 백령·대청도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끝섬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령도의 모습. /사진=뉴스1(독자제공)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백령도 서쪽 상공을 통과한 가운데, 백령·대청도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31일 해양경찰에 따르면 정부당국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인천 옹진군 백령·대청도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해경은 6분 후인 오전 6시 35~36분쯤 통신기로 이 지역 어선들에게 대피방송을 하고 항행교통문자방송을 발송했다.

해당 지역 주민 수백여명은 대피소 35곳에 피신했다. 해경은 해상경계 강화를 지시하고 북한 발사체 잔여물 낙하 예상 해역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조업 중인 어선은 1109척으로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5도 여객선도 정상 운항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 주장의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해당 발사체는 앞서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로 추측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 상공으로 비행했다"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이 현재 정상 비행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쏜 발사체의 고도와 속력, 비행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