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중 국방부 장관 회담을 거절한 데 대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사진은 오스틴 장관.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미·중 국방부 장관 회담을 거절한 데 대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사진은 오스틴 장관. /사진=로이터


중국이 미·중 국방부 장관 회담을 거절한 것에 대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유감을 표했다.

지난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일본에서 열린 미·일 국방부 장관 회담 직후 "(미·중 사이) 통제하기 어려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중국의 회담 거부는)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있다"며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국방부 장관)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미·중 국방부 장관 회담 개최를 중국 측에 제안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오스틴 장관과 리 부장의 회담을 준비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들의 국방부 장관이 참여하는 안보 행사다. 올해 행사는 2일 열린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중국의 이번 회담 거절은 양국(미·중) 화해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며 지난 2월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가 쉽게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