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자리를 지키는 한 국민의 분노와 청년의 상처는 치유될 수 없다"며 "중앙선관위원장은 사퇴로 공분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는 지난 2일 감사원의 감사 거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마치 국민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11건으로 늘어난 데 대해 "고용절벽을 겪는 청년들의 절망과 좌절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또 성범죄와 같은 중대범죄에 대한 징계의 경우 얼마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기관인지 내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는 근거로 헌법과 감사원법 등을 주장하는 데 대해 "감사원은 2016년과 2019년 선관위 직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도 헌법 법률 관련 조항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 의무를 다하기 보다는 조직을 보호하려는 조직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관위는 현재 국가공무원법상 직무감찰을 하는 사무총장이 사퇴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선관위가 감사원 직무감찰을 안받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