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코이카 CTS 파트너 에누마가 개발한 교육 어플리케이션(킷킷스쿨)을 사용하는 있다. /사진=코이카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코이카 CTS 파트너 에누마가 개발한 교육 어플리케이션(킷킷스쿨)을 사용하는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한국 기업의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연계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기업 파트너를 공모한다.


코이카는 해외 원조 분야에서 민간의 재원과 전문성을 활용한 접근법이 강조되면서 한국 정부의 해외 원조 일환으로 민간의 기술·재원을 활용한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과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사회 문제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올해에도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경향 등에 발맞춰 CTS와 IBS 사업에 참여할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집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예비창업가·스타트업·사회적기업 대상 CTS 공모, 최대 5억 지원

CTS는 업력 10년 이내의 예비창업가,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등 혁신가들의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ODA에 적용해 개발협력 난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22개국 대상 108개 사업을 지원해 약 450만명의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았다. 개발도상국 아동교육 앱(킷킷스쿨) 개발을 통해 국제교육경진대회(Global Learning X Prize)에서 우승한 '에누마', 성매개감염병 진단 솔루션 바탕 코스닥 상장 기업 '뷰노' 등 우수한 기업들을 육성했다.


공모 분야는 씨드(Seed) 1, 씨드 2 두 분야다. 씨드 1은 '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시제품을 개발하고 소규모 검증을 진행하는 단계로, 최대 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씨드 2는 '시범비즈니스 사업'으로 이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현지에 제품을 보급·판매하거나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등 해외 진출 기반을 제공하는 단계이며 최대 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코이카는 올해 CTS 공모에 관심 있는 기업들을 위해 오늘 16일 서울 KT&G 상상플래닛에서 공모설명회를 열고 주요 사항을 안내하면서 미리 신청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CTS 공모 제안서 접수는 6월9일부터 8월9일까지다.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대상 IBS 공모, 5년간 최대 25억 지원

IBS는 ODA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ESG 관련 재원과 전략을 연계해 기업의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가치(취약계층 일자리·소득 증대 등)를 동시에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 총 31개 국가에서 170개 사업을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LG전자와 사단법인 월드투게더가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전자·ICT 분야 가치사슬 강화를 위해 취약계층 청소년 대상 전문기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해우농수산은 미얀마 핀우린 지역에 채소 계약재배 가공단지를 운영해 지역 농민들의 안정된 소득 창출 및 지역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국내 민간기업이면 모두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시민단체·해외법인은 컨소시엄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세부 모델로는 ▲기업의 가치사슬과 개도국 취약계층을 연계한 기존 'IBS 사업' ▲대기업·중견기업의 ESG 전략과 연계한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기업-코이카 공동 펀드를 통해 개도국 소셜벤쳐 및 인프라를 지원하는 '혼합금융 사업' 총 3가지다.

IBS 사업에 선정된 사업은 KOICA 분담금으로 최대 5년간 25억원(ESG 이니셔티브 사업은 최대 50억원)을 편성할 수 있고 해당기업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일정 비율만큼 재원을 함께 매칭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코이카는 올해 IBS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민간기업의 ODA 참여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기획된 'KOICA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및 '혼합금융사업' 모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분야로는 정부의 대표 ODA 전략인 그린ODA, 과학기술·ICT ODA를 반영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코이카는 IBS 공모에 관심 있는 기업들을 위해 오는 8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모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전에 신청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IBS 공모 제안서 접수는 6월5일부터 8월4일까지다.

이상백 코이카 기업협력실장은 "코이카의 CTS·IBS 프로그램은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이라며 "혁신 스타트업, 사회적 가치, 지속가능발전 및 ESG 분야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코이카 홈페이지 내 기관공모에서 확인 가능하며 전화 문의는 코이카 CTS 지원센터와 IBS 지원센터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