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작년 '소득 역외유출' 전국 두번째…'유통업·서울' 집중
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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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남지역 소득 역외 유출은 전국에서 충남 다음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고, 역외지출의 업종별 비중은 '유통업' 지역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최근 이한솔 한국은행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이 발표한 '전남지역 소득 및 소비 역외유출의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GRDP(명목 기준)및 GRI는 각각 87조7000억원, 68조8000억원으로 전국에서 각각 8위와 9위이지만, 소득의 역외유출 규모는 18조9000억원으로 17개 시도 중 충남(-25조7000억원)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유출비율도 2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기업소득 유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해 전남 1인당 GRDP는 4957만원으로 17개 지자체 중 3위인 서울에 이어 4위에 위치하는 등 전국 평균(4197만원)을 훌쩍 상회했고, GRI는 3891만원으로 전국 평균(4248만원)보다는 낮지만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인당 소득 역외유출규모는 1066만원으로 17개 지자체 중 충남(-1180만원)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외유출 규모를 근로소득과 기업소득으로 나눠보면 각각 7조4000억원, 12조4000억원이다. 근로소득 유출의 경우 ▲충남(-17조5000억원)▲경북(-11조1000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 기업소득 유출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근로소득 역외유출 상황은 근로자의 근무지와 거주지(주민등록소재지)가 불일치한 데 따른 것으로 전남지역은 근무지의 취업인구가 거주지의 취업인구를 초과하고 있어 근로소득의 역외유출이 발생했다.
기업소득 역외유출은 지역내 생산기여도가 높은 공장 등의 본사가 타 지역에 소재한 영향을 받았다. 본사-공장의 소재지가 불일치할 경우 전남 지역내 공장의 기업소득이 GRDP에서는 전남에, GRI에서는 본사 소재지에 계상되므로 GRI-GRDP로 계산되는 소득유출이 발생한다.
전남지역내 총사업체 중 본사(단독사업체 포함)의 업체수와 종사자수 비중은 각각 95.9%, 85.5%로 지역내 사업체의 대부분은 본사이다.
그러나,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전남지역내 본사(단독사업체 포함)가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50.7%로 전국 평균(67.7%)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남지역 사업체의 본사 소재지 분포(단독사업체 제외, 종사자수 기준)를 보면, 본사가 전남인 경우는 53.3%에 불과하고, 다음으로 ▲서울(24.4%)▲경북(6.1%)▲광주(5.4%)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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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역외지출(신한·하나·NH농협카드)의 업종별 비중(특정지역 결제집중업종 제외)을 보면, 온라인 쇼핑 중심의 유통업(54.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의료기관(12.8%)▲요식업(9.0%)▲연료판매업(4.3%)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 역외지출의 지역별 비중(특정지역 결제집중업종 제외)은 서울이 4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광주(20.7%), 경기(14.7%) 등의 순이었다.
이한솔 과장은 "전남의 소득과 소비의 역외유출을 줄이기 위해 ▲의료·교육·쇼핑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삶의 질 제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관광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소득 및 소비의 역내유입 증대▲ 기업소득의 지역내 투자 유도 및 생산시설·산업인프라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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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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