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 보고 후 취재진을 만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 보고 후 취재진을 만나 "북한 미사일 관련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3.5.3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정가에서 중의원(하원) 조기 해산론이 유력해지자 소수 야당도 조기 총선 준비에 나섰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이날 도야마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들에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는 16일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거) 준비를 서두르고 싶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8개월 만에 50%대를 회복하자 조기 총선을 암시하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언제든 (해산이) 이뤄져도 이상하지 않다"며 중의원 조기 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또한 "언제든 전쟁터에 있다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국회 회기는 오는 21일 종료된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회기 종료를 앞두고 기시다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는 전했다.


방위비 증액에 따른 증세 방침과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의 수용과 송환 규정을 바꾸는 출입국관리-난민인정법 개정안 등을 불신임 사유로 꼽을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 내각 불신임안이 제출되면 기시다 총리의 성격상 중의원 해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여야 간부를 인용, 기시다 총리가 야당의 움직임과 선거 정세를 보고 조기 해산과 총선 실시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정권은 방위비 증액 재원확보 특별조치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민당은 오는 13일 이 법원을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 표결에 부친 뒤 뒤 14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