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해외여행자보험 판매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보험사들의 해외여행자보험 판매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의 해외여행자보험 보험료 할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보험료를 최대 20% 낮춘 해외여행자보험을 내놓은데 이어 캐롯손해보험이 최대 30% 할인율을 제시한 것이다.


해외여행보험은 디지털 손보사들이 고객DB(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기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손보와 캐롯손보가 보험료 할인 경쟁에 다른 디지털 손보사들도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캐롯손해보험은 NHN 페이코와 손잡고 해외여행보험 최대 30% 할인하기 시작했다. 캐롯손해보험에 따르면 NHN 페이코는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험, 은행, 카드 등 주요 금융사와 함께 올인원 '트래블팩'을 선보였다. 캐롯은 '트래블팩'에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탑재한 것이다.


고객이 페이코 모바일앱 내 '트래블팩'을 통해 캐롯의 해외여행보험 가입 시 보험료 20% 할인한다. 추가로 보험료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페이코 포인트(최대 5000포인트)를 제공하는 형태다.

캐롯의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상해사망·후유장해를 기본계약으로 보장하고 휴대품 손해(분실제외),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비용, 중대사고 구조송환비용, 여권분실 후 재발급비용, 해외상해 및 질병에 대한 해외실손의료비 등 다양한 보장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지난 10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을 출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여행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출시를 기념해 카카오페이를 통해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10% 할인하는 데 이어 무사 귀국하면 냈던 보험료의 10%를 환급해주는 형태다.

이를테면 40세 여성이 타 손해보험사 상품에 동일한 담보를 기준으로 해외여행보험(가입기간 1주일 기준)에 가입했을 경우 2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서는 가입할 때 1만8000원을 내면 된다. 이후 무사귀국 할 경우 1800원을 환급받는 것이다. 이에 따라 A씨가 최종적으로 지불하는 보험료는 1만6200원이다.


해외여행보험은 여행자보험은 국내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여행객들이 가입하는 보험상품이다.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나 질병부터 항공기 지연, 휴대품 손해 등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보장을 제공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가 판매한 여행자보험 계약 건수는 총 54만460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1254건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여행자보험 계약건수는 올해 4만5074건으로 지난해 2만5079건보다 1.8배 증가했고 해외 여행자보험 계약건수는 올해 49만9535건으로 지난해 8만6175건 대비 약 6배 가량 많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건 그만큼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여행자보험은 보험 가입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세대에게도 거부감이 없는 상품이어서 판매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