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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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으로 목돈 마련을 할 수 있는 '짠테크 적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적금은 가입한 뒤 한 달에 한 번 돈이 나가는 상품으로만 여겨졌지만 저축 부담을 줄이고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더하면서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토스뱅크는 '굴비적금'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 확보에 한창이다.


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18년 6월 출시된 26주적금은 지난 7월말 5년여만에 누적 개설 계좌수 2000만좌를 돌파했다.

26주적금은 최초 가입 금액에 따라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금액만큼 늘려가는 방식의 적금 상품이다. 최초 가입금액은 1000원·2000원·3000원·5000원, 1만원 중 선택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3.5%, 적금 납입에 성공하면 연 3.5% 우대금리가 더 붙는다.


만약 1만원을 선택하면 첫 주 1만원, 2주차 2만원, 3주차 3만원 등 26주가 채워지는 총 6개월 간 자동으로 증액해 납입되는 구조다. 26주간 돈을 넣을 경우 만기 원금은 351만원이며 최대 연 7% 금리가 적용된 예상이자는 세후 3만7219원으로 계산된다. 꼬박꼬박 돈을 넣을 경우 최종 354만7219원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성취감, 도전 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스뱅크는 자린고비 밥상에서 영감을 얻은 굴비적금이 대표적이다. 고객이 매번 적금 계좌로 입금할 때마다 천장 위의 줄에 매달려 있는 굴비가 바닥에 놓여 있는 밥상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5번 저축하면 굴비가 밥상에 도달하고 반찬을 추가할 수 있게 되며 굴비는 다시 천장 위로 이동한다.


가입기간은 6개월 만기로 납입한도는 매달 최대 30만원까지다.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1원도 가능하다. 금액, 시기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돈을 저축할 수 있는 게 강점으로 납입시 '여행경비', '외식비' 등 원하는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굴비 적금' 금리는 최고 연 5%(세전)로 기본금리 연 2%에 연 3%포인트 우대금리가 최대 적용된다. 별다른 조건 없이 6개월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자동으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소액을 저축할 수 있어 목돈 마련 부담을 낮춘 건 물론 재미 요소까지 더해 인터넷은행의 이른바 '짠테크 적금'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가입기간이 짧은 만큼 단기간 돈을 모을 때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