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전 장기화에 2024년 국방비 대폭 확대
침공 이전인 2021년 대비 3배로 올려…GDP의 6% 수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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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우드무르트 공화국 이젭스크에서 군수 산업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9.20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2024년 국방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2일 입수한 러시아 국가 예산 계획 초안에 따르면 2024년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6% 수준을 차지할 전망이다. 2023년의 3.9%와 대비하면 2.7% 늘어난다.
금액으로 따지면 국방비는 올해 6조4000억 루블(약 89조 원)에서 내년에는 10조8000억 루블(약 150조 원)로 늘어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인 2021년의 3조6000억 루블(약 50조 원)의 3배가 되는 셈이다.
또 러시아 대통령실이 불특정 항목 등 비밀리에 운용하는 지출 규모는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전시 예산 변화는 끝이 보이지 않는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하는 전쟁 속에서 정부가 우선순위를 변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전례 없는 국제 제재로 국방비가 사회 정책 관련 지출 비용을 웃돌 전망이다.
사회 정책 관련 지출은 올해 6조5000억 루블에서 2024년에는 7조5000억 루블로 증액되며 정부 예산 총액은 올해보다 15% 늘어난 36조6000루블(약 500조 원)로 책정됐다.
급증하는 전쟁 비용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2024년 정부 수입이 올해 대비 22% 증가해 35조 루블(약 48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자는 GDP 대비 1.8%에서 내년에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2025년에는 0.4% 수준까지 계속 줄어든다고 예측한다.
석유 및 가스 수입도 내년에는 약 25% 증가해 11조 5000억 루블(약 1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중요 수입원인 원유 평균 가격은 더 높아져 배럴당 평균 가격이 66.30달러(약 8만8600 원)에서 71.30달러(약 9만5300 원)로 상승한다고 추산했다.
재정 초안은 상·하원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 법으로 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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