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이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상욱이 금메달, 구본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3.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상욱이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상욱이 금메달, 구본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3.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선배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을 꺾고 그토록 원하던 정상에 섰다.


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을 15-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5년 전 개인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은 오상욱은 커리어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개막 전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사상 최초로 개인전 4연패에 도전하는 구본길에게 쏠렸지만, 오상욱도 이번 대회 개인전의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오상욱(왼쪽)이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 구본길과의 대결에서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상욱이 금메달, 구본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3.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상욱(왼쪽)이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 구본길과의 대결에서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상욱이 금메달, 구본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3.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상욱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유니버시아드,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쓸어담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라갔던 커리어를 지닌 선수다. 2021 도쿄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만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는데,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따내며 커리어의 빈 칸을 채웠다.

오상욱에게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은 처음이라는 것 외에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오상욱은 지난해 12월 큰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과 회복까지 오랜 시간을 요했지만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복귀를 서둘렀다.

오상욱(왼쪽)과 구본길이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상욱이 금메달, 구본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3.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상욱(왼쪽)과 구본길이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상욱이 금메달, 구본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3.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상욱은 "수술 이후 조바심이 나서 너무 빠르게 복귀하게 됐다. 그래서 복귀 후에도 재활과 치료를 병행했는데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힘들었던 시기를 잘 버티며 극복한 오상욱은 다시 일어섰고,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마침내 '디펜딩 챔피언' 구본길을 넘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경기를 마친 뒤 다시 선후배 관계로 돌아간 두 선수는 5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서로를 안아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 순간 만큼은 메달 색깔이 아무 의미 없었다.

한국 사브르는 이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 개인전 4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아시안게임 6회 우승을 기록, 통산 우승 횟수에서 중국(5회)을 넘어섰다.

개인전을 석권한 오상욱은 28일 단체전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한다.

오상욱(왼쪽)과 구본길이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을 마친 후 포옹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상욱이 금메달, 구본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3.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상욱(왼쪽)과 구본길이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을 마친 후 포옹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상욱이 금메달, 구본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3.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을 15-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을 15-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