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기관이 손상되면 완전 회복이 어려우므로 소음 환경을 가급적 피하고 소음성 난청이 있다면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청각기관이 손상되면 완전 회복이 어려우므로 소음 환경을 가급적 피하고 소음성 난청이 있다면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야외 공연, 음악 피크닉, 록 페스티벌 등의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고 나면 소음성 난청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난청은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젊은 난청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다. 축제·공연장에서의 대형 스피커 사용뿐만 아니라 이어폰 등 개인용 음향기기 사용이 늘어난 점도 젊은 난청 환자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현상인 난청 중 소음, 즉 시끄러운 큰 소리로 인해 발생하는 난청을 소음에 의한 난청이라고 한다. 소음에 의한 난청은 아주 큰 소리에 단시간 노출된 이후 발생하는 음향 외상과 큰 소리에 오랜 시간 노출돼 서서히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의 대표 증상은 난청인데 4㎑의 고주파수 대역을 잘 듣지 못하고 소음 환경에서 상대방과 일상 대화를 잘 듣지 못하게 된다. 이 증상이 지속되면 중저음이나 시끄러운 소음이 없는 장소에서도 상대방과 대화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소음청 난청을 의심할 수 있다.

소음청 난청을 예방하려면 큰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음향 외상을 막기 위해 록 페스티벌, 콘서트, 나이트클럽 등의 장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큰 소리가 나는 곳에 오래 있어야 한다면 노이즈캔슬링 등 소음제거 기능을 탑재한 이어폰으로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난청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안에 가까운 이비인후과나 난청 전문센터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청각기관은 한 번 손상되면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워 치료하더라도 청력을 영원히 잃을 수 있다.

이동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소음성 난청이 있다면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할 것을 권했다.


이 교수는 "흔히 보청기는 고령층이 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추가적인 청력 손실을 방지하고 말소리 이해능력을 향상시키려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말소리를 더 잘 알아들어야 하고 소음 환경에서 청취하는 시간이 긴 젊은 난청인일수록 보청기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