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석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10.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석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10.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유엔 제재 목록에 오른 북한 유조선이 최근 중국 근해에서 발견되면서 선박 간 불법 환적과 관련한 움직임일지 주목된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에 따르면 북한 유조선 '천마산호'는 30일(현지시간) 중국 푸젠성 핑탄섬에서 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지점에 자리해 있다. 중국 영해에서 약 8km 떨어진 곳이다.


VOA는 천마산호가 이 지점에 수시간째 머물고 있어 선박 간 환적을 하기 위한 움직임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2018년 3월 천마산호를 비롯한 선박 27척이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유류를 건네받았다면서 제재 대상에 올렸다.


지난 2017년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르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은 공해상 환적을 통해 어떠한 물품도 전달받지 못하게 돼 있다.

또 유엔 회원국은 불법 활동이나 결의 위반에 관여돼 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북한 선박에 대해 압류와 조사, 동결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 대북제재 이행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만큼 천마산호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VOA는 앞서 8월 천마산호와 함께 제재 대상에 오른 유조선 지성 6호가 중국 영해에 진입했을 때도 중국 정부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