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휘발유 주유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휘발유 주유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가짜 석유'가 대량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노용호(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이 한국석유관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7개 광역시도 별 가짜 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는 291곳으로 집계됐다.

가짜 석유는 자동차용 휘발유에 석유화학제품을 혼합해 판매하거나 불법 시설물을 설치해 등유가 혼합된 가짜 경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가짜 석유를 건설기계 연료로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2019년엔 36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70건, 2021년 88건, 2022년 65건, 올 8월까지 3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6건, 충남 34건, 강원 33건, 경남 30건, 전북과 충북 각 29건, 전남 13건이었다. 반면 인천 9건, 부산 8건, 대구·대전·울산 각 7건, 광주·세종 각 2건, 서울은 1건에 불과했다. 제주에선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직후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리오프닝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최근 배럴당 90달러(약 12만원)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조만간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함에 따라 가짜 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짜 석유를 주유하면 차량과 기계 등에 결함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