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과 중국의 축구 8강전에서 대한민국 백승호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과 중국의 축구 8강전에서 대한민국 백승호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 당시 포털 사이트 응원 페이지에서 약 55%가 중국팀을 응원하는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식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대한민국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우리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통계가 집계되며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년대변인은 "양국 축구팀을 응원하는 페이지에서 네이버에서는 약 10%, 다음에서는 약 55%가 중국팀을 응원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대한민국의 초대형 포털에서 과반이 넘는 비율로 중국팀을 응원하는 것은 분명 보편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있는 집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 국가에서 의심하는 '차이나게이트'가 떠오른다"며 "최근에는 중국 내 강성 민족주의와 애국주의 확산으로 자발적 댓글부대인 '쯔간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들은 주요 현안이 아닌 상황에서도 애국심을 표출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청년대변인은 "우리는 불과 몇 년 전 8800만 건의 여론이 조작됐던 사건을 기억한다"며 "19대 대선 당시 킹크랩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와 인터넷 기사를 조작해, 당시 문재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한 드루킹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만 보고도 놀라는 것일 수 있겠지만, 현대사회에서 인터넷 여론과 민심은 불가분의 관계"라며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여론을 조작해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이 대한민국을 흔들게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