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한국 선발 문동주가 폭투로 1실점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한국 선발 문동주가 폭투로 1실점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오싱(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아시안게임 야구 4연패의 첫 고비가 될 운명의 대만전에 선발 투수로 나가 고전했다.


문동주가 2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1라운드 B조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폭투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문동주가 흔들리면서 5회초를 마친 현재 대만에 0-2로 끌려가고 있다.


대만은 국제대회에서 자주 한국의 발목을 잡는 등 껄끄러운 팀이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첫 경기에서 대만에 1-2로 졌고, 2019 프리미어12에서도 맞붙어 0-7로 완패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프로야구 소속 선수는 물론 메이저리그(MLB)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합류해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지목됐다.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 야구 4연패를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에 선발 투수로 160㎞ 강속구를 던지는 문동주를 낙점했다. 문동주는 올해 KBO리그 23경기에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이다.

문동주는 성인 대표팀 공식 데뷔전에서 1회말 첫 타자 쩡종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린즈웨이를 내야 땅볼, 린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고비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린안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했다.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한국 선발 문동주가 폭투로 1실점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한국 선발 문동주가 폭투로 1실점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그래도 문동주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우녠팅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문동주는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2회말에는 대만 타자 3명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았고, 3회말 역시 탈삼진 1개 포함 삼자 범퇴로 막는 등 깔끔함 투구를 펼쳤다.

씩씩하게 잘 던지던 문동주는 4회말에 급격히 흔들렸다.

문동주는 린안커에게 3루 강습 내야안타를 맞은 뒤 우녠팅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리하오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2루 주자 린안커가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1, 3루에 몰린 문동주는 션하오웨이를 상대했고,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공이 뒤로 빠져 3루 주자 린안카고 홈으로 들어왔다.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문동주가 1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대만 린안커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을 허용한 후 최일언 투수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문동주가 1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대만 린안커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을 허용한 후 최일언 투수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문동주는 린즈하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대량 실점을 피했으나 정타가 늘어났다.

결국 대표팀은 0-2로 끌려가던 5회초 종료 후 투수를 교체했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문동주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