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빈방문으로 외교행보 계속…지지율 반등까지 잡을까
11월 영국·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서울 개최 여부도 주목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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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활발한 외교행보에 나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질 계획이다.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숨 가쁜 외교전이 지지율 상승 등의 긍정적인 효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100여개에 이르는 국가와 양자회담을 갖는 등 광폭행보를 펼쳐왔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를 계기로는 4박6일간 총 41개국과 양자회담을 실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기네스북에 등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타이트한 일정이었다. 이를 통해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를 호소하고, 새로운 수출 시장 확보를 위한 교두보 마련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연말까지 바쁜 외교 일정을 앞두고 있다. 국빈방문만 하더라도 최소 2차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하고, 12월에는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네덜란드를 향하게 된다. 국가별로 1년에 1~2개 국가에 대해서만 국빈으로 초청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상대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중요한 외교 파트너로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국빈자격으로 영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 됐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안보 및 디지털 첨단산업에서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질 네덜란드와의 국빈방문에서는 '경제 협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한국 투자를 당부한 바 있다.
이외에도 우리 정부는 연내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일본과 3각 공조 체제를 확고히 다지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리창 중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덕수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에 뜻을 모았다. 더불어 한중이 고위급 인사들의 '셔틀외교'에 대한 대화까지 오가면서 내년 시 주석이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외교행보가 향후 지지율에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올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외교 성과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의 이유 중에서는 외교가 31%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외교는 15%로 1위였다.(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올해 한국갤럽의 조사 중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2째주 27%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이후 미국 국빈방문을 통해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내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고 한미일 공조가 기틀을 잡아가며 '가치 연대'를 탄탄히 하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총선까지 2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연말에는 지지율이 서서히 상승해야, 총선에서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외교에 영향을 받아왔던 지지율이 연말 외교로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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