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EU서 페북·인스타 유료구독 검토… 광고 안보는데 '월 1만4000원'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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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eta)가 유럽에서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유료 구독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유럽연합(EU)의 개인 정보 보호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앞으로 수개월 이내 플랫폼에서 광고를 제거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 출시를 기획 중이다.
메타는 유럽 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에게 광고가 없는 데스크톱 브라우저 버전을 한 달에 약 10유로(약 1만4000원)에 제공할 계획이다. 모바일 앱에서는 약 13유로(약 1만8500원)로 요금이 더 높다. WSJ는 "메타가 사용자에게 광고가 포함된 플랫폼을 계속 사용할지, 아니면 광고가 제거된 버전을 사용하며 비용을 지불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광고로 지원되는 무료 서비스의 가치를 믿는다"면서 "계속해서 변하는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유료 구독 서비스는 현재 유럽에서만 출시가 검토되고 있다. WSJ는 이와 관련해 "개인화된 광고를 위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처리하기 전에 동의받아야 한다는 EU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제시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지난 7월 메타가 사용자에게 광고를 표시하기 전에 먼저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판결을 냈다. 이는 북미 다음으로 광고 수익을 내는 유럽 지역의 수익을 큰 폭으로 감소시켰다. 아울러 EU가 메타의 유료 구독 서비스 계획을 승인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WSJ는 이러한 방안이 규제를 충족한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광고 제거 서비스의 비용을 더 낮추거나 무료로 제공하라는 당국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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