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4.4%, 삼성 4.2%… 생보사들, 올해 임금 얼마나 올렸나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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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기본급 인상률에 관심이 쏠린다.
매년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는 9개 생보사(삼성, 한화, 교보, 흥국, AIA, 메트라이프, ABL, 동양, 처브라이프) 중 한화생명을 제외한 8개의 생보사들은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남은 건 한화생명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의 기본급 인상률도 다른 생보사들과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교보생명은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4.4% 인상, 중식비 6만원, 일시금 400만원에 더해 기준급의 34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교보생명의 기본급 인상률은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보다 0.2%포인트(p) 높다.
앞서 삼성생명 노사는 지난 6월 기본급 4.2% 인상, 명절상여금 통상임금화, 지점프로 통신비 3만원, 원거리근무수당 10만원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외국계 생보사를 제외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기본급 인상률을 기록한 곳은 흥국생명이다. 지난 8월 흥국생명은 기본급 5.1% 인상에 일시금 200만원 지급, 원거리 근무수당 10만원 인상을 골자로 한 임단협을 체결했다.
외국계 보험사 중 가장 높은 기본급 인상률을 기록한 곳은 AIA생명이다. 지난 8월 AIA생명 노사는 기본급 5.4% 인상, 일시금 20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비슷한 시기 동양생명 노사도 기본급 5.1% 인상, 중식비 5만원·일시금 125만원 지급, 설·추석비 10만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 ABL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을 5% 인상하기로 했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은 기본급 4.2% 인상, 일시금 300만원을 지급에 노사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생보사들의 임금인상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4%대에서 결정됐다. 예년보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시장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경영진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결과다.
실제 올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3조81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0%(1조6352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연구원 측은 올해 전체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는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수입보험료는 보험사들의 영업실적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이중 생명보험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5.4% 감소한 125조500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기저효과와 투자형 상품 부진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기본급 인상폭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진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성과급 규모가 전체 보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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