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매 조직과 공모한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 필로폰 무사통과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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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이 다국적 조직의 필로폰 대량 밀반입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인천공항세관 직원 4명을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은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국 마약 밀매 조직의 조직원들이 지난 1월 27일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당시 조직원들은 필로폰을 4∼6㎏씩 나눠 옷과 신체 등에 숨긴 채 밀반입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 진술 등을 통해 세관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세관 직원 4명이 마약 밀매 조직과 공모해 별도 통로로 이들을 안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세관을 두 차례 압수 수색을 해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했고 인천공항에서 세 차례,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한국 총책에게 마약을 건넨 서울 명동 일대에서 한 차례 현장 검증을 하기도 했다.
세관 직원이 밀반입을 도운 필로폰 24㎏을 포함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마약 밀매 조직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에 필로폰 74㎏(시가 2200억원·246만명 투약분)을 한국으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은닉한 필로폰 27.8㎏(시가 834억원·92만6000명 투약 가능)을 회수했다.
경찰과 검찰은 이들 중 국내에서 활동하던 관리·유통책 16명(말레이시아 3명·한국 3명·중국 10명)을 구속하고 남은 일당도 추적 중이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 양은 지난 2018년 필로폰 112㎏(90㎏ 압수)을 나사 제조기 안에 숨겨 밀반입하다 검거된 마약 밀매 조직 이후 2번째 규모다.
관세청은 수사기관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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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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