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무 미래에셋벤처투자 벤처캐피탈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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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플러그인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구글이나 빙 검색을 이용해 필요한 내용을 찾아서 정리해주기도 하고 PDF파일을 업로드하면 요약해주기도 한다.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아서 엑셀파일로도 정리해 준다. 물론 아직은 부족한 점들이 있지만 문제점들은 빠르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IT와 인터넷이 생산성을 크게 높였듯이 인공지능은 한 단계 더 높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생산성 향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코딩을 배우는 것이다. 챗GPT의 플러그인은 더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되어 나갈 것이다. 하지만 다양화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사용자는 각자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챗GPT에게 인터넷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서 엑셀파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금세 만들어 준다. 그러나 이 데이터 중에서 특정한 조건에 맞는 것들만 뽑아서 그 수를 세어 달라거나 전체 데이터를 더해달라고 하는 것 등은 요청하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정확도를 신뢰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 데이터를 엑셀파일에서 읽어서 특정 조건에 것을 뽑아내고 그 데이터 수를 세어주고 데이터 값은 모두 더해주는 코드를 요청하면 챗GPT가 코드를 만들어 준다. 물론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생성해준 코드를 보고 필요한 수정을 간단히 직접 처리하면 금방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반복적인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코드를 짜는 시간에 직접 처리를 하는 것이 더 빨랐다. 하지만 이젠 바뀌고 있다. 챗GPT의 도움으로 반복적인 작업이 아니더라도 코드를 만들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코딩 능력이다. 챗GPT의 결과물이 틀리지는 않았는지 읽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의 시대에 코드를 읽고 수정하지 못하는 것은 지금으로 치면 엑셀이나 워드를 사용할 줄 모르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코딩을 배운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C언어, 자바 또는 파이썬 등 코딩 언어들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물론 이들 언어와 문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코드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챗GPT가 제공해준 코드가 요청에 부합된 구조인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청에 부합된 코드인데 세부적인 코드에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수정하는 코드를 보완해서 다시 작성해 달라고 하면 된다. 결국은 구조를 만들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의 관점에서 코딩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스크래치'와 같은 블록코딩으로 먼저 배우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