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건축 허가·착공·준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건축 허가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3058만9000㎡, 동수는 23.8% 줄어든 3만7242동이다. 같은 기간 착공 면적은 1627만9000㎡로 지난해 3분기보다 44.2% 감소했으며 동수는 23.2% 감소한 2만7825동으로 집계됐다./사진=머니투데이 DB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건축 허가·착공·준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건축 허가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3058만9000㎡, 동수는 23.8% 줄어든 3만7242동이다. 같은 기간 착공 면적은 1627만9000㎡로 지난해 3분기보다 44.2% 감소했으며 동수는 23.2% 감소한 2만7825동으로 집계됐다./사진=머니투데이 DB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인상하며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국내 건축시장이 침체에 빠졌다. 건축 인허가가 크게 줄고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준공 실적만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는 2021년까지 늘었던 착공물량의 시차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는 4분기와 내년까지 건설경기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올 3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인허가 면적은 32.8%, 착공 면적은 44.2% 감소했으나 준공 면적은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기준 전국의 허가 면적은 3058만9000㎡로 다세대·연립주택 등을 중심으로 줄어들며 전년 동기(4553만3000㎡) 대비 1494만4000㎡ 감소했다. 동수는 4만8881동에서 1만1639동 감소한 3만7242동으로 집계됐다.


전국 착공 면적은 1627만9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2917만6000㎡) 대비 1289만7000㎡ 축소됐다. 연립주택과 업무시설 등의 착공 면적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 됐다. 동수는 2만7825동으로 전년 동기(3만6241동)와 비교할 때 8416동 내렸다.

같은 기간 전국 준공 면적은 업무시설, 아파트 등의 준공 면적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3180만㎡) 대비 257만3000㎡ 늘어난 3437만3000㎡였다. 동수는 지난해 3분기 4만167동에서 7626동 감소한 3만2541동을 기록했다. 통상 건축 허가는 주택경기 선행지표, 착공은 동행지표로 불리며 준공은 후행지표의 의미를 지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들어 건설물량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시장 선행지표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경기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정상화를 위해 건설공사비 안정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자금시장 불안 해소가 전제돼야 하는데, 부정적 환경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작아 건설경기 부진 우려가 지속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