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소방관 계급의 호칭을 통일한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 일원에서 국가단위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뉴스1
소방청이 소방관 계급의 호칭을 통일한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 일원에서 국가단위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뉴스1


소방청이 각 시·도별로 제각각이던 직위 없는 소방공무원 계급의 호칭을 통일한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소방청은 최근 '직위 없는 계급 호칭 개선안'을 마련했으며 이르면 이번달 중 시행한다.


소방관 계급은 ▲소방사 ▲소방교 ▲소방장 ▲소방위 ▲소방경 ▲소방령 ▲소방정 ▲소방준감 ▲소방감 ▲소방정감 ▲소방총감 순으로 올라간다.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돼 있던 소방관 신분 체계는 지난 2020년 4월부로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여전히 직위 없는 소방경 이하 계급에 대한 시도별 호칭은 상이하다.

근속승진 확대로 증가 추세인 소방경의 경우 조정관·담당·차관으로 각기 다른 호칭을 쓴다. 또 소방위는 주임으로, 소방장은 반장·부장·주임으로, 소방교와 소방사는 반장·주임으로 부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간 직위 없는 계급에 대한 호칭의 재정립 및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줄곧 제기됐다. 소방청이 지난 3월 실시한 전국 소방관 1만617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92%(1만4822명)가 호칭을 표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소방청은 소방장·교·사의 호칭을 통일한다. 소방위의 경우 119안전센터 등에서 팀장과 병행해 쓸 수 있도록 했다. 소방경은 본청과 시도소방본부에서는 소방경으로, 소방서와 소방학교에서는 팀장·계장·교수로, 119안전센터에서는 센터장·구조대장·팀장·소방경으로 각각 부를 수 있도록 바꿨다. 다만 현장 활동 중 신속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때에는 '대원' 등 약식 호칭이 가능하도록 보완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관임에도 계급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소방에 대한 신뢰도와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경찰처럼 계급을 호칭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고유 호칭을 통해 소방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근무지별 호칭 개선. /사진=뉴시스(소방청)
사진은 근무지별 호칭 개선. /사진=뉴시스(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