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후특사 "기후총회서 中과 협력…美·中 안 나서면 싸움서 못 이겨"
COP28 앞두고 화상 브리핑…"두바이서 추가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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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 2023.07.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이 오는 3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29일 COP28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가진 화상 브리핑에서 "중국과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나서야 하며, 더 빠른 속도로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가장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나라 중 하나"라며 "그들(중국)이 1위이고, 우리가 2위"라고 말했다. 누적 배출량은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다.
케리 특사는 지난 4∼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와 기후 문제를 논의한 것을 거론, "우리는 에너지 전환에 대한 국가 행동과 COP에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공통된 접근법을 포함해 10년 동안 기후 행동을 강화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성공적인 COP와 '전 지구적 이행 점검(Global Stocktake)'을 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배출 감소를 강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배치 측면에서 특정 조치를 수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이같은 노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며칠 동안 두바이에서 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 모두를 위한 대의를 진전시킬 수 있는 추가 협력(방안)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리 특사와 셰전화 특사는 캘리포니아 가진 회담에서 중국 정부가 지난해 중단했던 양국 기후대응 실무그룹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COP28에서는 국제사회가 2015년 COP에서 채택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가를 평가하는 '전 지구적 이행 점검'의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파리협정에서 세계 각국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케리 특사는 COP28에서 주요 화석연료 사용국에 배출가스 포집기술 없이 연소되는 '언어베이티드(unabated)'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약속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언어베이티드 화석연료는 탄소 포집 기술 등을 통해 배출량을 저감하지 않고 탄소를 대기에 그냥 배출하는 화력발전소 등을 의미한다.
지난 4월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은 '언어베이티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그는 언어베이티드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을 약속하지 않은 국가들이 있다며 "그들 중 일부는 화석연료의 주요 생산국"이라고 지적했다.
케리 특사는 다만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은 채 "그들은 그 문제의 가장 심각한 부분이 될 게 아니라 즉시 나서서 해법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국가들이 앞으로 30년간 화석연료 배출을 전환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매우 강력한 신호를 발신하길 희망한다"며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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