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왼쪽) SPC그룹 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허영인(왼쪽) SPC그룹 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근로자가 건설현장 작업중지권을 적극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진성준(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을) 의원의 건설현장 작업중지권 요청 건수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좋은 지적"이라면서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돌아갈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보장과 인센티브를 실시하고 있지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DL그룹 계열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건설현장에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이 회장이 국회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안전관리비 등을 협력업체에 선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무리한 공사 운영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회장은 "전문성 있는 협력업체들과 협의하고 공정에 필요한 공사비용과 기간을 산출했다"고 답했다. 이어 "안전 비용을 지난해보다 29% 증액했다"며 "내년에도 25% 이상 증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청문회를 준비하며 여러 연습을 해왔지만 너무 부끄럽다"며 "지적당한 것 이상으로 심사숙고해 임직원과 변화를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