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 10시37분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앞바다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파악됐다./사진=로이터
2일 밤 10시37분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앞바다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파악됐다./사진=로이터


지난 2일 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앞바다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필리핀과 일본 일부 지역들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3일 필리핀 당국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37분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앞바다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파악됐다.

필리핀 당국은 쓰나미가 올 가능성을 경고하고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 경보센터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도 쓰나미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바, 시즈오카, 가고시마 등 태평양에 접한 현들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민다나오섬에서는 지난 18일에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사우스 코바타토주의 한 마을에서는 건물 콘크리트 벽이 무너져 부부가 숨졌고 인근 사랑가니주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5일에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 아브라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나 수십 명이 다치고 건물이 훼손됐다. 같은 해 7월에 아브라주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산사태와 지반 균열이 발생해 총 1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