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 만든 계정이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한 페이스북 계정, 게시물 자체 내용은 사실이기에 아차하면 속기 마련이다. (조국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 만든 계정이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한 페이스북 계정, 게시물 자체 내용은 사실이기에 아차하면 속기 마련이다. (조국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명인의 이름과 초상권을 이용한 SNS 가짜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저는 ○○○입니다'며 유명인의 사진과 이름을 내건 SNS는 '이들 주식이 좋다. 대박난다'는 등 주식 매입을 권유하는 형태가 여기저기서 일어나 물의를 빚었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등장시킨 가짜 계정까지 있었다.

유명인들의 사회적 신뢰성을 악용한, 명백한 사기지만 이들 SNS의 원천지가 대부분 미국이어서 손을 쓸수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주식 권유'가 아니라 교묘한 방식의 가짜 SNS 계정이 등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이름을 내건 페이스북을 조심하시라'는 하소연을 실었다.

전국을 돌며 자신의 저서 '디케의 눈물' 북 콘서트를 진행 중인 조 전 장관은 '조국 Official'이라는 페이스북 계정의 계시물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친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라며 "저는 이런 계정을 만든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사이비 계정을 만든 사람은 즉각 폐쇄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조국 Official' 계정은 조 전 장관 자신이 아니라면 무조건 속게 돼 있다.

조 전 장관 공식( Official) 계정이라는 간판에다 조 전 장관 사진, 여기에 실제내용인 '12월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북콘서트'를 알렸기 때문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가짜 SNS. 윤석열 대통령까지 등장시켜 신뢰성을 한층 높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가짜 SNS. 윤석열 대통령까지 등장시켜 신뢰성을 한층 높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의 가짜 계정의 경우 '이분이 공공연하게 주식을 권유할 리 없다'는 의심을 갖게 마련이지만 이번 조국 전 장관의 '북콘서트' 자체는 사실이기에 믿을 수밖에 없다.

22대 총선을 앞둔 상황이기에 이처럼 교묘한 SNS는 사실과 여론을 왜곡하기 딱 알맞기에 모두 눈을 부릅뜰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