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노호텔앤리조트, 회원권 최소 9000만원대로 개편… '배짱 장사' 지적
소노 측 "소노러스 만기 시 입회금 100% 반환… 노블리안 상품 공식 확정 안 돼"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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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의 소노호텔앤리조트가 2024년부터 회원권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소형 평수 등급의 회원제가 폐지되고 크게 인상된 가격대의 회원권이 새로 나온다.
5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2024년 소노호텔앤리조트 회원권 제도가 ▲패밀리 ▲스위트 ▲노블리안에서 ▲소노러스 ▲노블리안으로 개편된다. 소노러스와 노블리안은 회원제로 운영한다. 회원권 제도를 만든 이후 처음으로 상품을 바꾼다.
리조트 회원권 제도는 크게 등기제(공유제)와 회원제(멤버십)로 나뉜다. 등기제 회원권은 리조트 객실의 일정 지분을 자가 소유하는 동시에 리조트 이용에 대한 회원권리를 분양금을 지불하고 취득한다. 부동산 매매와 같이 객실 지분의 소유권을 등기이전하게 된다. 회원제 회원권은 리조트 이용에 대한 회원권리를 입회금을 지불하고 취득한다. 부동산으로 따지면 전세 개념으로 계약종료 후 원금 100%을 반환받는다.
기존 패밀리와 스위트 회원권은 각각 2021년과 지난 10월 모든 분양을 마쳤다. 새로운 회원권인 소노러스를 판매하기 위함이다. 가장 최근까지 판매했던 스위트는 약 30평대의 객실을 연 30박 사용할 수 있는 회원권으로 기명 기준 3000만원대다.
새로 출시되는 소노러스는 최소 9000만원대로 가격이 대폭 올랐다. 현재 국내 회원제 리조트의 회원권은 만기 시 납부금액은 100% 반환한다. 2024년 출시되는 소노러스, 노블리안 신규 상품은 입회금의 50%를 사용 차감 입회금으로 설정했다.
소노호텔앤리조트 내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숙박 후 체크아웃을 하면서 객실요금을 지불했는데 새 회원권 제도를 도입하면서 20년간의 숙박요금을 미리 내라는 식"이라고 말했다. 리조트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노블리안 신규 상품도 4억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특이한 점은 가격을 인상하면서 분양구좌를 6분의 1에서 13분의 1로 변경했다는 점이다. 한 객실에 대한 분양구좌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용 편의는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보다 예약이 치열해지면서 실질적으로 이용 가능한 날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신규 상품에 대해 업계에서는 '배짱 장사'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작은 평수의 회원권도 있었는데 이를 모두 없애고 비싼 회원권으로 선택지를 좁힌 것"이라며 "리조트로 따지면 국내에서 경쟁 상대가 없어 리조트 회원권을 이용하려면 비싼 회원권을 사라는 배짱 장사"라고 말했다.
소노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신규 상품은 계약 기간 내에 사업장에서 추가 할인 혜택을 받으며 사용 가능하다"며 "직계 가족이라면 등재인원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아 사용자의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노러스 역시 만기 시 입회금 100%를 반환한다"며 "노블리안 상품은 상품 구성과 가격 등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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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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