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법사위 전체회의 파행 책임에 대해 "법사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이 아닌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법사위 전체회의 파행 책임에 대해 "법사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이 아닌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법사위 전체회의 파행 책임에 대해 "법사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앞으로도 국회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야당)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처리한다든지 국회가 파행될 때 위원장으로서 상황에 맞춰 잘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는 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의결하기 위해 열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사과 표명 요구가 계속됐다. 법사위 전체회의는 당초 지난달 22일로 예정됐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 추진을 놓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파행된 바 있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사과나 재발 방지 부분이 없으면 조희대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를 정상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며 "위원장께서 단 한 번도 그런 취지의 말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가 열리지 못한 건 위원장 단독 결정이 아니라 (민주당의) 탄핵안 강행·꼼수 처리에 대해 지도부가 결정한 부분"이라며 "민주당은 계속해서 위원장의 사과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교체를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법원장의 사법 공백 사태는 단 하루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민주당의 요구가 정당한 것인지를 따지지 않고 위원장께서 직접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사의를 표한 것"이라며 "굳이 오늘 이 자리에서 그러한 논의를 다시 한 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김 위원장은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홍익표 원내대표도 재발 방지 사과를 하라고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탄핵 독주를 그만하라고 했을 때 민주당은 사과 한마디 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이 왜 이러는지 생각해 봤다. '민주당 마음대로 탄핵 독주하는데 협조자가 되지 않고 방해가 됐으니 사과하라' 이렇게밖에 해석이 안 된다"며 "계속 집요하게 이런 식으로 할 것이니 매듭짓겠다. 지난달 22일 법사위 법안 심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