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김건희 특검법' 거부는 자기부정"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을 거부한다면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건희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 의견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은 TK, PK 지역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 대다수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 여부에 대한 명백한 진실 규명을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까지 늦춰가며 '김건희 특검법' 처리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당이 내년 총선 준비도 미루고 김건희 특검법을 막겠다니, 윤석열 대통령이 만사를 제쳐두고 김건희 여사 방탄에 여당을 동원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외쳤던 방탄이 윤석열 방탄이고 김건희 방탄임이 명약관화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여의도 출장소임을 자임하는 남부끄러운 행태를 당장 그만두라"고 강조했다.

특히 "야당에 사법 리스크 운운하던 국민의힘이 '영부인 지키기'에 앞장선다면 '내로남불'의 극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역시 거부권 행사는 꿈도 꾸지말라"며 "배우자의 범죄 혐의 조사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무슨 말로도 변명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라며 "이러한 자기부정 행태를 국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반드시 쌍특검법을 통과시켜 국민의 의혹을 철저히 해소할 서막을 열겠다"며 "12월 임시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서울-양평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도 반드시 처리해 검찰독재정권이 빼앗아 간 들에서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봄의 햇살을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