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성장 자신하는 '적자' 로보티즈, 미래 가치는
일하는 자율주행 로봇 개미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
주가 꾸준히 올랐지만 매출 줄고 영업손실 규모도 확대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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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일하는 자율주행 로봇 '개미'와 로봇전용 구동장치 액츄에이터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닥)에서 주가도 꾸준히 올라 주목 받았지만 누적된 영업적자는 극복과제다.
자율주행 로봇 집중 공략
1999년 3월 설립된 로보티즈는 서비스 로봇의 핵심 하드웨어(HW) 및 로봇 운영체제(ROS)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서비스 로봇 구축에 필요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로봇 원천 기술 개발과 함께 다양한 응용 로봇도 선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 기술력과 스마트 액츄에이터, 감속기, 매니퓰레이터(로봇 시스템의 한 종류) 등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은 국내 최초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2019년 12월)도 받았다.
시스템 통합기술과 AI 기술의 강점을 이용해 자율주행 로봇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기획 및 추진해 국내 호텔을 시작으로 서울시청을 비롯한 관공서, 아파트단지 내부 및 일본 호텔까지 사업화에 성공, 국내외로 시장 공략 영역을 확대했다.
대표 제품은 자율주행로봇 '개미'다. 개미는 엘리베이터와의 통신 연동 없이 '로봇 팔'을 이용해 스스로 각 층 이동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 보안카드 태그와 객실 노크 등도 수행한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개미는 호텔, 병원, 공공시설에서의 비대면 서비스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했다.
개미는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더 웨스틴 리조트 괌'의 클럽라운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최적의 동선을 파악해 완성된 음식과 음료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빈 그릇을 수거해 주방으로 나르는 역할을 수행한다.
로보티즈는 세계 56개국 200여곳에 이르는 유통망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 다변화 전략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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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영업적자에도 성장 자신
로보티즈는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이어진 부진한 실적은 극복 과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2021년~2023년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연도별로는 ▲2021년 매출 200억2399만7723원, 영업손실 17억8711만3341원 ▲2022년 매출 243억8295만5525원, 영업손실 22억7898만8219원 ▲2023년 3분기(7~9월)까지 매출 182억7996만4764원, 영업손실 53억9613만6555원이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발표를 앞뒀지만 이미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전년도의 2배를 뛰어 넘은 만큼 반전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표면적인 실적 지표상으로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꾸준히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며 도약 기틀을 다지고 있다"며 "수출선 다변화를 비롯해 실적 상승 요인이 쌓이는 만큼 올 3분기 이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로보티즈의 최대주주는 350만주(지분율 27.8%)를 보유한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김병수 사장이다. 로보티즈와 협업관계인 LG전자도 96만1550주(지분율 7.6%)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12월 로보티즈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12%(보통주 1만9231주)를 약 9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2018년 10월26일 코스탁에 상장된 로보티즈의 시초가는 2만8000원이었다. 2020년 3월 한 때 567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3월 고점(4만6450원)을 찍었다. 현재 주가는 2만9000~3만원 초반대를 오가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379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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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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