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먹을거" 한입씩 깨문 딸기 들고와 환불요구한 진상女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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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사간 손님이 1시간 뒤 한 입 베어먹은 듯한 딸기를 들고 와 환불을 요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15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일 가게 사장 A씨가 한 여성 손님과의 발생한 갈등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딸기 500g을 사가는 손님 B씨에게 당도가 높아 비싼 것으로 알려진 타이백 귤 한 개를 서비스로 함께 건넸다. B씨가 "사람이 몇 명인데 한 개만 주냐. 집에 네 명 있다"고 하자 A씨는 "원래 안 드린다"고 말하며 웃으면서 한 개를 더 챙겨줬다.
며칠 후 B씨는 "애가 먹을 거니 좋은 딸기로 달라"며 딸기를 사러 재방문했다. A씨는 직접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라고 했고, B씨는 동그란 팩에 들어있는 금실 딸기를 골랐다. A씨는 "저도 눈이 있으니 보고 팔지 않겠냐. (딸기 상태는) 멀쩡했다"며 "아주머니는 1시간 뒤쯤 가게 문을 열고 소리 지르면서 들어왔다"고 썼다.
B씨는 "애가 먹을 건데 이런 걸 주면 어떡해!"라며 고성을 질렀다. 문제의 딸기는 판매 당시보다 몇 알 비어 있었고 한 입씩 베어 문 것처럼 보였다. B씨는 딸기 상태가 좋지 않아 자기가 숟가락으로 속을 파냈다는 말을 했다고.
A씨는 "저것만 주고 다른 거 또 고르길래 환불해 준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환불해 줄 필요가 없는데 괜히 환불해 줬다"며 "어떻게 딸기를 저 지경해서 갖고 왔는지 가만 생각해 보니 종일 기분 더럽게 만드는 진상 손님이었던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자영업자들은 "애가 죄다 야금야금 갉아 먹은 느낌", "이래서 우리 동네 과일가게가 문 닫았나 보다", "저렇게 해 오는 것도 정성이다", "왜 환불해 주셨냐. 뻔뻔하다", "얼굴 프린트해서 가게 입구에 붙여놔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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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