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뭘 지원한다는 건지"… 순직 소방관 유족들 허망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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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 공장 화재로 목숨을 잃은 소방대원 유가족들이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북 문경시에서 일어난 공장 화재로 박수훈(35) 소방장과 김수광(27) 소방교가 건물에서 고립된 채 끝내 숨졌다. 이날 오전 경북 문경시 한 종합병원에는 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김 소방교의 어머니를 비롯해 누나, 매형 등 유족들이 허망해했다.
매형은 "나라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뭘 지원해 주는지 모르겠다. 지원 방안에 대해 정확히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구조대원 2명이 건물 속에 갇혀 끝내 숨졌다.
순직한 김 소방교는 지난 2019년도 공개 경쟁채용으로 임용돼 2023년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했다. 인명구조사 시험은 소방관들 사이에서도 어렵기로 소문났다.
박 소방사는 특전사로 근무하던 중 2022년 구조분야 경력 경쟁채용에 지원해 임용됐다. 아직 미혼인 그는 평소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이야기할 만큼 조직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두 대원은 지난해 7월 경북 북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실종된 문경시, 예천군 실종자를 찾기 위해 68일간 수색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했으며 실종자 발견에 큰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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