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저장장치(ESS)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SDI ESS. /사진=삼성SDI 제공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SDI ESS. /사진=삼성SDI 제공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대안으로 꼽힌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리튬이온배터리 ESS 성장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 규모는 올해 235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27% 성장이다.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같은 기간 14% 확대된 400억달러(약 53조원)로 예상된다. ESS 시장은 오는 2035년 618GWh(800억달러·약 10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ESS는 전력을 보관할 수 있다는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한 곳에서 사용된다.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도 태양광 연계 ESS 사업이 성장했으나 2018년 ESS 화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며 시장이 위축됐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ESS 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덕분에 시장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도 안전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ESS용으로 제작할 계획을 세웠다.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은 지난해 185GWh부터 오는 2035년 618GWh까지 연평균 10.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요처는 스마트 그리드다. 국가별로는 중국 비중이 가장 크고 북미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ESS 시장은 전기차 다음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이라며 "전기차 캐즘(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업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