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의혹' 구현모 전 KT 대표, 검찰 소환 임박
지난해 12월부터 전현직 임원 조사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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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구현모 전 KT 대표가 설 연휴 이후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구 전 대표는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현대차그룹 관계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이하 스파크)를 지나치게 비싼 값을 주고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지난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윤경림 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지난해 8월 KT 본사와 KT클라우드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한 지 5개월여 만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시작으로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 백모 전 KT 전략투자실장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줄줄이 불러 스파크 인수 과정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연휴 직후 구 전 대표를 불러 스파크 인수 당시 부정적인 입장은 없었는지, 그럼에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3월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이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건물 관리 용역업체 KDFS에 몰아줬다는 고발 사건을 수사하던 중 KT와 현대차그룹 사이에 의심을 살 만한 고액 투자가 오간 정황을 포착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구 전 대표의 쌍둥이 구준모씨가 설립한 '에어플러그'의 지분 99%(약 281억원)를 매입했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9월 박성빈씨가 세운 스파크의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했다. 이같은 거래가 현대차의 KT 관계사 투자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정식 전 대표는 현대오토에버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던 스파크로부터 원활한 인수를 위해 납품 계약 유지 등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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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