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롯데월드 이건 타야지"… 제일 무서운 기구 '톱 2'
어트랙션 톱 2 '자이로스윙' '후렌치레볼루션'
"탑승 예약해요"… 롯데월드 효율적으로 즐기는 꿀팁
박재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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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눈 꼭 감고 탔어요."
롯데월드 자이로스윙을 막 타고 온 20대 여성의 생생한 후기다. 지난 6일 오후 1시쯤 방문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졸업 시즌과 방학이 맞물려 평일이지만 매표소는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정문을 지나니 모험과 신비의 나라에 입장한 사람들의 들뜬 기운과 아이들의 설레는 목소리로 들썩였다.
롯데월드에서 꼭 타야 하는 대표 어트랙션(놀이기구)과 이를 효율적으로 공략해 롯데월드를 100% 즐길 수 있는 '꿀팁'을 알아봤다.
가장 무서운 시계추… '자이로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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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가 레고처럼 보일 만큼 먼 곳에서도 거대한 시계추의 움직임은 단연 돋보인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야외)에 위치한 '자이로스윙'은 40여명이 바깥을 향해 둘러앉아 탑승하는 기구다. 시계추처럼 움직여 회오리바람에 날아가 버릴 듯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인기 어트랙션답게 이날도 긴 줄이 늘어서 있었지만 한 번에 많은 인원이 탑승해 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었다. 석촌호수 위를 거침없이 지나는 움직임이 물에 빠져버릴 것 같은 느낌을 줘 아찔함은 배가 됐다. 페이스쉴드가 있음에도 강한 찬바람이 속절없이 불어왔다. 간혹 신발이 날아가는 경우도 있어 벗어 두고 탑승하기도 한다.
자이로스윙에서 막 내려온 20대 여성은 "무서워서 눈을 꼭 감고 탔다"며 "저 같은 겁쟁이는 다신 못 탈 것"이라고 후기를 전했다. 반면 그의 친구는 "부산 롯데월드 스윙(자이언트 스윙)과 비교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 서울과 부산을 통틀어 '자이언트 스윙'이 제일 무섭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는 것. 롯데월드 관계자에 따르면 둘은 같은 구조지만 자이언트 스윙이 더 높은 각도로 올라간다고 한다.
실내 대장 '후렌치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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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실내를 빠른 속도로 휘젓고 다니는 어트랙션이 있다. 실내 구역 대장이라 할 수 있는 '후렌치레볼루션'(후렌치)은 짜릿한 하강과 정신이 아득해지는 원형 트랙에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롯데월드의 대표 롤러코스터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과 함께 온 한 어머니는 "남편과 연애 때 (롯데월드를) 많이 왔었는데 아이 데리고 오니 감회가 새롭다"며 "저는 예나 지금이나 기구를 잘 못 타는데 아들이 타고 싶다고 해서 같이 기다려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에게 무섭지 않냐고 물으니 "하나도 안 무섭고 3번 타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후렌치는 2분이 채 안 되는 탑승 시간이지만 체감 시간은 더 길게 느껴졌다. 빠른 속도에 덜컹거리는 굉음이 더해져 공포감을 조성했고 어두운 터널의 암흑 속을 지날 때는 배가 됐다. 롯데월드 실내를 휘젓고 다니지만 이를 여유롭게 구경할 틈은 없었다.
롯데월드 100% 즐기는 법… "탑승 예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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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제가 훨씬 편해요"
인기 어트랙션은 그에 걸맞는 대기 시간을 자랑한다. 한시가 아까운 대기시간을 줄여줄 인기 어트랙션 공략 꿀팁이 있다. 바로 '탑승예약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롯데월드는 인기 어트랙션에 한해 각 어트랙션의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탑승 예약을 한 후 해당 시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탑승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탑승예약 시간대는 총 3부로 나뉜다. 1부 오전 10시, 2부 오후 1시, 3부 오후 5시에 예약할 수 있다. 1인당 1매만 예약할 수 있어 탑승할 인원 모두 예약 줄을 함께 서야 한다. 예약 후엔 다른 기구를 타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후렌치도 지난해 여름부터 탑승예약제를 시행했다. 후렌치를 기다리던 한 여학생은 "원래 두시간 대기는 기본이었는데 예약하니 20분도 안 기다리는 것 같다"며 "예약제가 생기니 훨씬 편하다"고 호평했다. 예약해도 적게는 20분, 많게는 30분 정도의 대기시간이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몇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탑승예약제는 반가운 존재다.
이외에도 인기 어트랙션 스페인해적선(바이킹), 혜성특급, 풍선비행 등도 탑승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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