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이 수요예측에 돌입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케이엔알시스템이 수요예측에 돌입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유압로봇시스템 전문 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날부터 2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는 9000원~1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9억~231억원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6일~27일 동안 진행하며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이 공동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김명한 대표를 주축으로 전문 엔지니어 3명이 2000년 로봇사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국내 유일 유압로봇 전문 업체다. 24년 동안 유압 및 전동을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구축 및 정밀제어 기술을 축적하면서 로봇 사업 외에도 자동차, 철도, 토목, 에너지 등 다방면의 산업에 사용되는 시험장비 사업도 영위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포스코 계열사, 현대차그룹,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책기관들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로봇 제품들은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유압 로봇시스템이다. 유압로봇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고 유해한 극한 환경을 극복,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한다. 주로 철강, 조선, 원자력 발전소, 우주항공 등 고중량물을 정밀하게 다뤄야 하는 산업분야에서 활용된다.

유압로봇은 전동식 로봇 대비 부피당 힘(토크)이 매우 크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장점이 있어 다족 보행 로봇 및 휴머노이드 등의 로봇에도 적극 도입되는 추세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아틀라스(Atlas)'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유압 로터리액추에이터를 납품한 바 있다. 또한 세계적인 로봇 기술 연구소인 유럽 IIT(Istituto Italiano di Technologia)에 자체 개발한 유압 엑추에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M사가 독점하고 있는 '로봇용 유압 서보밸브' 제품도 국산화에 성공했다.

대만 교통부 철도국으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글로벌 시험장비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이 프로젝트는 총 2~3차까지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케이엔알시스템은 현재 1차 프로젝트를 수행 후 2, 3차 추가 수주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상장을 통해 유압 및 전동 기반의 시스템 구축과 이에 대한 정밀제어 전문기술을 활용해 ▲유압 로봇시스템 및 시험장비 등 기존사업과 ▲시험장비 기술 기반 인증시험 사업 및 EV엔지니어링 등 신규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케이엔알시스템은 로봇, 시험장비, 시험인증, 전기차(EV) 엔지니어링 등 성장을 위한 사업확장성이 매우 안정적인 회사"라며 "이번 주식상장을 계기로 유압 로봇시스템과 시험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