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추락사고 책임은 누가?"… 누리꾼 갑론을박
안전자격증 없는 단순 아르바이트생 고용에 '예견된 사고'
일개 직원보다 인력 관리자와 시설 운영자가 나서서 책임져야
임대매장이지만 "용진이형 책임감 있는 모습 보여주길"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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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안성 번지점프 추락사고 원인이 안전고리 미결착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예견된 인재'라는 의견과 함께 사고의 책임 소재를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경기도 스타필드 안성의 스포츠 체험시설 '스몹'에서 60대 여성이 번지점프를 하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번지점프 기구는 지상 8m 높이였으나 아래는 안전그물이나 에어쿠션 등 별도의 충격 방지 시설이 없는 콘크리트 바닥이었다.
사망한 여성은 당시 안전장비를 착용했으나 현장의 안전요원이 실수로 안전고리를 걸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안전요원이었던 A씨는 안전 관련 자격증이나 기술이 없는 단순 아르바이트생으로 스몹에서 일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함께 토해내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누리꾼들은 안전 관리요원이 아르바이트생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하면서 "줄이랑 장비를 연결하는 게 안전요원의 일인데 그걸 확인 안 하면 뭐 하러 사람을 배치하나" "그동안 스타필드 가면서 스몹 여러 번 들렀는데 거기 알바생들 진짜 영혼 없이 일한다.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이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아르바이트생보다는 관리자와 운영 업체의 책임을 묻는 따끔한 의견도 있었다. "이런 사고가 났을 때 알바생 하나로 꼬리 자르기 하게 두면 안 된다. 사람 생명이 걸렸는데 20대 알바생이 실수 한번 하면 죽을 수 있게 시스템을 구성한 것 자체가 문제"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데 이런 관리도 못 하다니 이번 사고는 미필적 고의에 부합하는 잠재적 살인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카페 알바는 실수하면 커피 쏟는 걸로 끝나지만 번지점프 알바는 실수하면 사람이 죽는데 비숙련 노동자를 쓰고 관리조차 제대로 안 했다니"라며 개탄했다.
스포츠시설인 스몹뿐 아니라 스타필드 안성 측에도 잘못이 있다는 누리꾼도 많았다.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콘크리트 바닥이라니 그걸 통과시킨 스타필드가 더 문제" "용진이형 이건 유가족 측에서 스타필드에도 책임이 있다고 걸면 걸리는 문제입니다. 임대매장이지만 스타필드에도 책임이 있으니 뒤로 빠지지 마세요"라는 의견들이었다.
신세계 측은 사고 직후 입장문을 내 참담함을 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임원진들이 유족을 찾아가 사과하고 배상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필드 안성 스몹은 이번 사고로 인해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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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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