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아이파크, 2007년 40억5000만→ 올 1월 90억 매매
시세차익 50억… 주택시장 불황인데 강남 초고가 아파트는 딴세상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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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이에 따른 대출이자 증가로 부동산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서울 강남 초고가 주택시장에선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가 지속되고 있다. 자산가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단지에선 신고가 경신이 속출하며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을 띄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 전용면적 175㎡는 올 1월 신고가인 90억원에 팔렸다.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가 2023년 7월인데 당시에는 28억원 낮은 62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2004년 준공돼 지어진 지 20년이 흘렀지만 최고급 아파트라는 가치는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집주인은 2007년 2월 40억5000만원에 매수, 약 17년을 보유하다 49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봤다.
지난달 거래된 타워팰리스 4건도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타워팰리스 1차 222㎡는 71억원, 164㎡는 24억원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244㎡는 지난 1월 73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2차 164㎡와 3차 214㎡도 지난달 각각 28억5000만원과 58억원에 신고가 기록을 냈다.
초고가 단지의 신고가 행진과 달리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일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넷째주(2월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떨어졌다. 낙폭이 전주(-0.03%)보다 0.01%포인트 축소됐지만 13주 연속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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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