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V 배우 등장하는 성인 페스티벌… 여성·시민단체 "성폭력"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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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경기 수원에서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을 초청한 패션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성·시민 단체가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12일 뉴스1에 따르면 40여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 여성단체 네트워크·수원시민 사회단체협의회는 이날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성인 페스티벌'(K-XF)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K-XF는 일본 성인비디오 배우들을 초청해 '패션쇼'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40여개의 성인용품 업체 부스를 운영한다고 한다"며 "우리 사회에 팽배한 성 상품화와 성적 대상화 등의 문제를 심화시켜 이윤을 창출하려는 의도가 짙은 만큼 기만적이며 폭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XF는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이자 여성을 성 착취하는 장으로 규정하며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어 심각한 성폭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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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조커가 주최하고 한국성인콘텐츠협회가 주관하는 K-XF는다음달 20~21일 이틀간 수원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 2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K-XF에는 약 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행사에서는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참여하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오히려 '성인=불법'과 같은 편견 때문에 성인문화는 더 숨고 건전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미국 과학전문지 '더 사이언티스트'는 성인 콘텐츠 이용이 증가할수록 성범죄는 오히려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한국에서도 성인들이 성인문화를 자유롭게 즐기고, 건전하고 올바르게 공유할 방법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환경이 조성돼야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인식 또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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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