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은옥
/그래픽=김은옥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동국홀딩스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주 전환 심사 종료로 지주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최종 수리에 따라 동국제강그룹은 기존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병렬 구조에서 동국홀딩스 산하 직렬 구조로 전환했다.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철강 관련 소재·부품·장비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며, 물류·IT 등 그룹 연관 사업 발굴 및 신수종 사업 발굴에도 힘쓴다.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추구하고, 경영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등 그룹 전체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전문화한다. 현재 동국제강의 인천·포항·당진·신평 공장 등이 중심이다. 고로 제철 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철 스크랩 재활용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고 경쟁력의 전기로 제강 사업과 친환경 철강 제품 등으로 특화하는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


'동국씨엠'은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고도화한다.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과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센터 등 사업장을 중심으로 컬러강판 사업의 전문화를 추구한다.

동국씨엠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사업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컬러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세계 최고 경쟁력의 컬러강판 기업을 지향한다. 글로벌, 지속성장, 마케팅 등 3가지 방향에서 글로벌 확장과 마케팅 혁신 강화, 친환경 제품 및 공정 개발 등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도금 및 컬러강판 시장을 선도한다.


동국제강은 지난 8년간의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동국제강그룹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고, 2015년 열연 사업을 영위하던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을 영위하던 유니온스틸 등 철강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야 했다.

동국제강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약정체결 2년만인 2016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했다.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사업구조개편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구했고 중국 법인(DKSC) 지분 정리와 브라질 CSP 지분 매각 결정 등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협을 최소화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컨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이 강화됨에 따라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