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깊은 수면 방해하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은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 멈춰
심뇌혈관질환·부정맥·급사 등 합병증 발생↑
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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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다가도 갑자기 숨을 멈추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면무호흡증 환자다.
윤지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를 같은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는 다르다"며 코골이는 수면 중 상기도 일부의 조직 진동을 일으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고,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폐쇄를 동반해 산소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것으로 체내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잦은 수면분절·저산소증·교감신경계 활성화를 일으키는 호흡 관련 수면 장애다.
코골이 환자의 20~7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심뇌혈관질환·부정맥·수면 중 급사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어 주간 졸음·만성 피로·집중력 저하·고혈압·대사증후군·치매·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2022년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질환 발생률이 심혈관질환 1.71배, 뇌졸중 1.86배, 사망률 1.77배, 관상동맥질환 1.48배 더 높았다.
수면무호흡증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굵은 경우와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 조직이 비대해져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는 경우 등이다.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편도 등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도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 흡연·알코올·진정 작용이 있는 약물 등도 수면무호흡증 원인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의 표준치료는 지속적상기도양압술(CPAP)이다. 수면 중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코를 통해 압력을 가진 공기를 불어 넣어 주는 치료법이다. 피부 자극·입마름·코막힘·공기누출 등 가벼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 이 외 수면무호흡증 치료로는 구강내장치·수술 등이 있다.
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깊은 잠을 방해하는 습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이 도움이 된다. 흡연·알코올 섭취는 상기도 염증을 유발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금연과 금주가 필요하다"며 "옆으로 누워서 자는 측와위 자세가 상기도가 더 열린 상태로 유지되도록 도와주므로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을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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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