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승' 박지영 "노 보기 실패 아쉽다… 상금 50억원 도전"
영종도(인천)=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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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나는 타이틀이었는데 아쉬워요"
KLPGA 투어 최초로 72홀 노 보기 우승에 도전했던 박지영이 대기록 달성 실패에 대해 아쉬워했다.
박지영은 14일 인천광역시 중구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6개를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박지영은 "올 시즌 국내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오랜만에 떨리고 힘들었던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영은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기록했다. 박지영은 "통산 8승이라는 승수를 시즌 초반에 달성했다. 내 자신에게 훈련과 시즌을 잘 준비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지영은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월요일부터 위경련이 와서 밥을 거의 못 먹었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대회 때 샷은 잘 됐다. 루틴을 밥을 안 먹어야 하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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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박지영은 최종 라운드 15번 홀까지 단 하나의 보기도 적어내지 않았다. KLPGA 투어 최초로 72홀 노 보기 우승에 다가섰다. 그러나 파3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박지영은 "티잉 구역에서 핀까지 150m라 7번 아이언 쳤는데 감겨 맞았다"면서 "티샷이 그린을 넘어가 당황했다. 어프로치도 짧았다. 파 퍼트는 넣을 것 같았는데 빠졌다. 기록이 깨져서 너무 아쉬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지영은 "사실 노 보기 기록 욕심이 났었다.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 대회에서 도전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 박지영은 투어 10년 차다. 그동안 정규 투어 대회에서 18홀 기준으로 91차례나 노 보기 라운드를 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다.
박지영은 "최대한 그린에 공을 올리려고 노력한다. 오르막 퍼트를 남기려 한다. 전략적이면서 실수를 덜 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한다"고 노 보기 라운드 비결을 밝혔다.
이 대회 우승으로 박지영은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았다. 이전 대회까지 통산 누적 상금 39억 7186만원을 기록했던 박지영은 KLPGA 투어 4번째로 통산 상금 4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박지영에 앞서 장하나, 박민지, 이정민 등 3명 만 통산 상금 40억원을 돌파했다.
박지영은 "정말요? 몰랐어요"라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벌어서 50억원을 향해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상금 40억원에 대한 재테크를 묻는 질문에 박지영은 "부모님이 부동산쪽으로 하고 계신 것 같다. 용돈을 받고 있다. 제 돈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시즌 초반 우승을 신고한 박지영은 "좋은 감을 유지해 두 번째 우승도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난해 3승을 했으니 올해는 4승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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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인천)=한종훈 기자